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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인터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공간 초월해 하루 한 번 체육…그게 곧 인성교육”

인터뷰에 앞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체육에 대한 정의부터 언급했다. 보통 스포츠(sports)와 체육(體育, physical education)의 개념을 혼용하는데 그는 둘을 조금 다르게 보고 있었다. 체육은 문자(育, 기를 육) 그대로 교육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최근 경기교육청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임태희 교육감은 "선진국 아이들의 야외 활동을 보면, 초등학교 3~4학년까지는 달리기 위주다. 중학생쯤 되면 축구·럭비 등 구기 종목을 즐긴다. 고등학생들은 테니스·골프·조정 등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한다"며 "이 과정이 인성교육과 연계돼 있다. 체력을 기르고, 규칙을 준수하며, 협동심을 배우는 과정을 거친다. 노력 끝에 성취하고,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나라 교육 정책에서 체육이 강조되는 경우가 드문데요. 체육 정책에도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교육감으로서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게 인성교육입니다. 건강한 체육활동은 인성을 기르는 데 정말 좋습니다. 저도 학창 시절 운동을 즐겨했습니다. 못하는 종목이 없었어요. 고교 때는 100m 달리기에서 12.7초를 기록했습니다. 한 학년에 두어 명뿐이었던 체력장 만점도 받았죠. 그래서 '체육은 곧 교육'이라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습니다."- 그 정도면 운동부 스카우트 대상이었겠는데요."달리기를 잘하면 기본적으로 순발력과 근력이 있는 거니까요. 경동고 유도부에 들어갔는데, 첫 시험 결과가… 반에서 47등 한 거예요. 서울로 유학을 보내준 가족을 생각하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었죠. 결국 유도를 그만뒀습니다. 유도부 선배들로부터 3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기합을 받은 뒤 겨우 나왔죠."어려서부터 체육에 관심이 많았던 임태희 교육감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배구협회장을 맡았다. 지금도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대화 주제는 한국 프로스포츠는 물론 미국 종합격투기 UFC로까지 이어졌다.- 정치인 시절 배구협회를 이끌었습니다."스포츠가 매력 있잖아요. 배구는 포지션에 따른 역할이 명확한 팀 스포츠입니다. 서로 탓하지 않고 협력하는 팀이 이기는 종목이죠. 제가 협회에 있었던 2013년 김연경 선수의 (터키) 페네르바체 이적을 도왔어요(임 교육감은 당시 김연경이 보낸 감사 메일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반면 어떤 선수들은 인성의 문제를 드러내며 몰락하기도 합니다. "스포츠를 교육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운동만 잘하면 된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가르치는 건 시대에 맞지 않아요. 운동선수도 기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고, 학생들도 기본적인 운동을 해야죠. 그래야 운동이든 공부든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성공한 건 인성과 기본 교육을 잘 받은 덕분이라고 봅니다."- 과거에 비하면 학부모들도 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자녀에게 운동을 시키는 건 소극적입니다."그 이유는 대입 제도 때문이라고 봅니다. 학생의 역량을 저는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지성, 감성, 체력이 서로 균형을 이뤄야죠. 그런데 입시에서는 역량보다 (문제를 푸는) 요령이 중요한 게 현실입니다. 감성과 체력 영역을 중시하지 않는 것도 문제죠. 예체능에 대한 수요를 공교육 시스템에서 끌어오지 못하니까 학부모가 비싼 학원에 아인들을 보내는 겁니다. 그걸 바꾸는 게 저의 역할이겠죠.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학생들이 운동하고, 클래식을 배우고, 트로트도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인성교육의 완성이라고 생각해요."- 취지는 좋아도 교육 현장에 적용하려면 어려움이 따르기도 하던데요."모든 책임을 학교가 지게 하면 안 됩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들은 정말 힘들어요. 방과 후 늘봄학교(방과후교실+돌봄)에 학생들을 인계하는 것도 사소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걸 한 공간에서 해결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따른 것입니다. 공간을 초월한 '공유학교' 정책을 경기도가 열심히 펴는 이유입니다."- '공유학교'에 대해 더 설명해 주세요. "'경기공유학교'는 학교의 범위를 넓혀 '공교육의 제2섹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을 억지로 붙들고 있지 않고, 각 학생에게 알맞은 클래스로 보내는 거죠. A 학교 공간을 활용해 클래스를 개설하면 B,C 학교 학생들도 오는 겁니다. 공교육이 수준별로 다양한 클래스를 만들면, 학생들이 학원에 갈 이유가 줄어들겠죠. 예를 들면 물리학과 교수님이 은퇴 후 봉사 차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겠다고 하십니다. 물리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생기는 거죠. 물론 지자체와 협력하다 보면 행정, 예산 등 절차상의 어려운 점이 있죠. 하지만 학생을 위해 뜻과 마음을 모으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어른들의 노력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태희 교육감이 설명하는 정책은 입체적이다. 교육자 시각에 머물지 않고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며 새로운 틀을 만들고 있다. 행정가, 또 정치인으로 얻은 경험과 통찰을 정책에 녹여낸 것이다. - 경기도 교육 정책을 보면 '체육활동 일상화'를 강조합니다."경기도교육청은 '학교체육 활성화'를 넘어 '체육활동 일상화'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하루 한 번 이상 신체활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죠. 오아시스는 '오늘 아침 시작은 스포츠'라는 의미입니다. 학교에서 걷기나 달리기, 각종 구기 종목 등 다양한 운동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며 아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체육수업에선 초·중·고 성장 단계별 체육교육 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죠. 점심시간에도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등 모든 학생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방과후수업과 주말에는 스포츠클럽(동아리), 건강드림학교, 건강체력교실,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등 다양한 체육활동이 운영됩니다."- 저출산이 심각합니다. 교육계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부모님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기는 게 중요합니다. 태어난 아이들조차 잘 키우지 못한다면 저출산 정책이 성공할 수 없죠. 과거 가족이나 마을 단위에서 자연스럽게 했던 교육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이뤄지게 해야 합니다. 이것은 국가 책임제로 가야죠. 경기도교육청이 유보통합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게 국가 정책으로 완성도 높게 반영됐으면 좋겠어요. 사회성이 형성되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 전까지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사회가 돼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김식 기자 2024.03.18 07:00
연예일반

“학교 피바람 난무 생지옥으로 만들겠다” 담임 교사 스토킹한 제자(블랙2)

고등학교 학생이 담임선생님을 스토킹한 충격적인 사건이 전파를 탄다.10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는 2017년 여름 방학을 앞두고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스토킹 사건이 펼쳐진다.이야기는 교장 선생님에게 도착한 발신자 없는 편지로 막을 올린다. 편지의 내용은 충격적이었고 끔찍한 범죄를 예고하고 있었다.편지의 작성자는 “2018년 추석이 지나도 내가 원하는 해결 방안이 시행되지 않으면 몇 년 안에 내 발목을 잡아버린 원흉을 찾아 자비 없이 자력 구제하겠다”며 “응답하지 않거나 신고할 경우 학교를 순식간에 피바람이 난무하는 생지옥으로 만들겠다”고 협박하고 있었다.이렇게 살기 등등한 편지를 쓴 작성자는 서두에서 당당히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는 해당 시점보다 5년 전인 2012년 수원 B고교 1학년에 다니던 학생이었고, 그가 편지에서 분노의 대상으로 지목한 인물은 당시 그의 반 계약직 담임 교사였다. 편지 작성자는 “나는 학교를 자퇴하고 거듭 투신자살 시도를 감행하며 하루하루 미치는 나날을 보냈고, 이제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했다”며 송 선생님에 대한 복수심을 표현했다.편지를 읽어본 스토리텔러 장진 감독은 “살기가 느껴지는 내용이다. 정말 뭔가 일을 벌일 것 같다”며 몸서리를 쳤다. 실제로 있었던 이 ‘담임선생님 스토킹’ 사건은 아무도 예상 못한 전개로 이어지며 국민적인 공분을 자아낸 바 있다.고교시절 담임 선생님에 대한 끝없는 집착으로 스토킹을 하게 된 ‘제자 스토커’의 뻔뻔한 행각과 여전히 진행 중인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는 10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10 14:42
스포츠일반

축구선수→마필관리사→최우수 기수, '대기만성' 임기원의 원동력은 '시련의 채찍질'

지난달 1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뚝섬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 대상경주에서 경주마 라온더파이터와 임기원 기수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임 기수는 한국경마 역사상 하루에 두 번 대상경주를 연달아 우승한 최초의 기수가 됐다. 34세에 기수로 데뷔해 40대 중반에 접어든 임기원 기수는 하루 2회 대상경주 연승에 이어 개인 통산 400승까지 한달음에 돌파했다. 임 기수의 올해 승률은 무려 20.7%. 하지만 그가 최고의 날을 맞이하기까지 좌절과 기다림이 많았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축구선수→기수후보생→마필관리사→34세 늦깎이 데뷔학창 시절 프로 축구 선수를 꿈꿔왔던 임기원 기수는 작은 체격 탓에 꿈을 접었다. 중학생 시절 키가 160㎝대에서 멈추며 또래들과 체격 차이가 벌어졌다. 대학 진학 후에도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프로선수의 꿈은 멀어져 갔다. 이때 고교 은사가 그에게 건넨 것이 기수후보생 모집 포스터였다. 임 기수는 “경마는커녕 말도 한번 본 적이 없었지만, 박태종 기수가 그려진 포스터 하나만 보고 시험에 응했다. 시험 당시 처음 경주마를 봤는데 눈이 공룡처럼 커서 압도되는 기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임기원 기수는 1999년 기수후보생으로 당당히 합격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후보생 졸업을 마치지 못해 기수의 꿈도 곧 접어야 했다. 이후 임기원 기수는 조교사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마필관리사로 일했다. 그러던 중 2011년 기수후보생이 아닌 기능능력을 갖춘 외부인도 수습기수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가 생기자, 조교사 전 단계인 조교보 자격시험을 포기하고 수습기수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합격.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마필관리사 출신 기수라는 꼬리표와 경마장의 텃세로 임기원 기수는 경주로에 데뷔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을 인내해야만 했다.▶마필관리사 경험이 장점으로, '악벽마' 청담도끼와 함께 스타덤늦깎이 신입 임기원 기수는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데뷔 8개월 만에 34승을 거둔 임 기수의 월 승률은 무려 15%나 됐다. 낙마사고로 쇄골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상승세가 잠시 꺾이기도 했지만, 데뷔 해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10년간의 마필관리사 경험은 특장점이 됐다. 오랜 경험으로 말 다루는 데 도가 튼 임기원 기수에겐 특히 성질 나쁜 악벽마를 부탁하는 마주와 조교사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임기원 기수는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청담도끼’를 만났다. 대상경주 9회 우승, 수득 상금 30억, 깨지지 않는 2000m 최고기록의 주인공 ‘청담도끼’는 능력보다 고쳐지지 않는 악벽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임 기수는 성질 나쁜 ‘청담도끼’를 담당하며 2018년에만 4개의 대상경주를 석권, 생애 최초로 연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꾸준한 노력으로, 신뢰받는 기수로 오래 남는 것이 목표"지난해 9월 임기원 기수는 낙마로 인한 늑골과 척추 골절이라는 시련을 마주했다. 그래도 덤덤했다. 임 기수는 “부상기간 쉼표를 찍는다는 마음으로 지난날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했다”며 “이제 성적에 대한 조급함을 내려놓고 꾸준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월 경주로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임기원 기수는 이젠 자신와 말의 컨디션을 고려해 출전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 출전 횟수는 줄어든 대신 승률은 본인의 최고점을 달리고 있다. 그는 “인기마를 타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을 뿐, 특별히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김귀배, 박태종 선배들처럼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팬들에게 오래토록 신뢰받는 기수로 남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며 포부를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3.06.01 16:15
프로야구

한국 여자야구, 야구월드컵 본선 출전권 획득 도전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야구 월드컵 본선 진출권 획득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3회 아시아야구연맹(BAF) 여자야구 아시안컵이 열리는 홍콩으로 출국했다.여자 야구를 위해 KBO리그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은 스타들이 힘을 뭉쳤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이끈 양상문(62)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KBO리그 최초 11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레전드 2루수 정근우가 무보수로 타격 코치를 맡았다. KBO리그 통산 701경기에 등판한 LG 출신 이동현이 투수 코치를 역임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이번 대회 B조에 속해 26~28일 일본(1위) 인도네시아(랭킹 없음) 필리핀(14위)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B조 상위 2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A조 1·2위 팀과 최종 순위를 가린다.이번 대회에는 2024 WBSC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이 걸렸다. 아시아 국가는 총 4장의 본선 진출권을 얻는데 세계 1위 일본은 여자야구월드컵 본선 B그룹 개최지여서 자동 진출권을 얻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제외한 1∼3위 국가가 야구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양상문 감독과 선수들의 목표는 조 2위로 아시안컵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오는 8월(A그룹, 캐나다 선더베이) 또는 9월(B그룹, 일본 미요시)에 열릴 야구월드컵 본선 그룹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한국 여자 야구연맹은 트라이아웃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 20명을 선발했다.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학교팀도 실업팀도 없는 만큼 동호인 야구를 즐기는 가정주부와 체육 교사, 재일동포, 고교생, 대학생 등이 뽑혔다. 일본의 전력이 워낙 강해 B조 마지막 상대인 필리핀과 야구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박민성과 이지숙이 대표팀 원투 펀치로, 양상문 감독은 두 선수를 필리핀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3.05.24 16:00
연예일반

이태석 리더십 아카데미 생겼다… “대한민국 변화 이끌어낼 것”

고(故)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계승한 글로벌 인재양성이 시작됐다.이태석재단 이사장인 구수환 감독은 6일 이태석 리더십 아카데미 출범 소식을 알렸다.지난 2020년 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구수환 감독은 전국을 뛰어다니며 영화와 강연을 통해 이태석신부의 삶을 알려왔고 큰 성과를 내왔다. 강연은 초, 중, 고등학교에서 인성 교육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 잡았고 교육청 요청으로 고교학점제 수업도 진행했다. 2017년부터 진행해온 구수환 PD 저널리즘 학교는 재단의 대표적인 교육 사업이 됐다.구 감독은 교사와 학생들의 반응이 대단하자 구체적인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강연과 교육사업을 전담하는 이태석 리더십 아카데미(대표 구진성)를 출범시켰다는 설명이다.아카데미의 목표는 북유럽 학교처럼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이태석 신부의 섬김 정신을 교육 현장에 확산 시키는 것이다. 아카데미를 이끌어 갈 구진성 대표는 십 년 넘게 이태석 재단에 도움을 주고 있는 주인공으로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 지원의 핵심 역할을 했다. 인성 교육 분야에도 조예가 깊어 자원봉사를 부탁했다는 게 구수환 감독의 설명이다.리더십 아카데미에서는 크게 2가지 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첫 번째는 글로벌 리더십 학교. 글로벌 리더십 학교는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태석 신부의 삶 속에 담긴 섬김의 리더십을 가르치고, 해외 정치 지도자를 초청해 경험을 듣고 배우도록 할 예정이다. 대상은 고등학생으로 교육을 수료하면 남수단 봉사 활동을 비롯해 많은 활동을 재단 차원에서 지원한다.두 번째는 저널리즘 학교다. 학교 현장을 찾아가는 방식과 재단에서 수업을 하는 두 가지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미 2023년 저널리즘 학교는 가톨릭 재단에서 세운 학교로 교육부 인가를 받은 대안 특성화 고등학교인 청주 옥산면에 있는 양업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상태다. 구수환 감독은 1박 2일 동안 언론인이 되는 방법보다 언론인에게 가장 필요한 ‘공감과 신뢰’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이 학교 교장인 장홍훈 신부는 뜨거운 현장 반응을 보고 직접 후원금을 보내오기도 했다.구수환 감독은 “항상 초심의 마음으로 잘 준비해 이태석 리더십 아카데미가 국민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전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수환 감독은 이태석 리더쉽 아카데미를 통해 이태석 신부가 남긴 뜻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할 계획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06 12:06
IT

KT, 청소년 AI 인재 키운다…서울시교육청 협약 체결

KT는 서울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관내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청소년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한다고 5일 밝혔다.KT는 서울 지역 AI 고등학교에 AI 인증 AICE 도입·고교학점제 운영 협력·교원 대상 AI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서울시교육청은 미래형 직업 교육 체제를 구축하고 AI 전문 기술 인재를 키우기 위해 2020년부터 서울디지텍고·선린인터넷고 등 10곳을 AI 고등학교로 선정해 지원 중이다.각 학교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인공지능컴퓨팅과·첨단로봇제어과 등 전문 학과를 개설해 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KT는 먼저 AI 활용능력 자격시험 AICE를 도입한다. 학교별 수요와 학생 구성, 학업 성취도 등을 고려해 재학생들이 입문 레벨인 베이직부터 중급 레벨 어소시에이트를 거쳐 고급 레벨인 프로페셔널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 관내 AI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밖 교육 학점 인정 기관으로서 자체 개발한 AI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실무 교육 과정을 지원한다.학교 밖 교육은 직업계고 고교학점제 일환으로, 학교 내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과목을 일정 요건을 갖춘 지역사회 기관 등이 제공하는 정규 교육 과정이다.KT와 서울시교육청은 직업계고 교사들의 AI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실무형 AI 수업을 이끌 수 있도록 최신 디지털 기술 트렌드와 산업 현장의 적용 사례 및 데이터 활용, AI 프로젝트 발굴 방법론 등을 중심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구체화한다.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장은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지속 발굴하며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디지털 인재 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05 16:14
연예일반

[OTT위크] ‘가십걸 2021’ 시즌1 레전드 하이틴 드라마의 화려한 귀환

이 구역의 미친 x들이 OTT를 타고 돌아왔다. “사랑을 담아(XOXO)”,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등 전설의 명언을 남긴 세기말 말괄량이들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뉴욕 상류층 학생들의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던 원조 하이틴 드라마 ‘가십걸(2021)’이 리부트해 MZ세대들을 저격하러 왔다. 마지막 시즌으로부터 10년이 지나 새롭게 돌아온 HBO 맥스 오리지널 ‘가십걸’ 시즌1이 국내 최초 웨이브에서 전편 공개됐다. HBO 맥스 오리지널 ‘가십걸’은 원조 ‘가십걸’의 마지막 시즌으로부터 8년이 지난 오늘날을 배경으로, SNS에 의존하는 10대들의 삶을 그린다. 돈과 권력을 가진 부모 밑에서 교사들까지 마음대로 해고하며 무법자로 군림한 콘스턴스고교 학생들. 이들에게 맞서기 위해 교사들은 8년 전 학교를 휩쓸었던 블로그 ‘가십걸’을 부활시키기로 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롭게 나타난 ‘가십걸’은 학교의 스타, 줄리엔과 이복동생 조야, 그리고 상류층 학생들의 다양한 비밀을 폭로하며 학교에 새바람을 몰고 온다. 원조 ‘가십걸’의 제작진과 내레이션을 맡은 크리스틴 벨이 ‘가십걸(2021)’에서 다시 의기투합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제작 단계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가십걸(2021)’은 부유한 10대들이 벌이는 스캔들을 전하는 기조와 작중 배경은 유지하며 이 구역의 문제아로 불리는 주인공은 새단장으로 만난다. 배우 휘트니 피크, 엘리 브라운, 에밀리 앨린 린드, 조단 알렉산더 등 라이징 스타들이 주역을 맡아 기대감을 더했다. 전설적인 하이틴 드라마 ‘가십걸’ 리부트는 화려한 복귀를 시즌1으로 알리며 팬들의 성화에 힘입어 시즌2 공개를 앞뒀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14 09:00
메이저리그

[IS 피플]스테로이드 시대를 저격한 저지...그에 관한 8가지 이야기

천부적 재능과 축복받은 신체조건 노력하는 자세, 무엇보다 겸손하고 바른 인성을 갖췄다. 2022년 미국 전역을 달구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청정 거포' 애런 저지(30) 얘기다. 저지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이 4-8로 지고 있던 9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윌 크로우의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시즌 60번째 홈런이 터진 순간이다. 1927년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가 최초로 단일시즌 60홈런을 넘어섰고, 이후 로저 매리스(1961년·61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홈런·1999년 65홈런) 새미 소사(1998년 66홈런·1999년 63홈런·2001년 64홈런) 배리 본즈(2001년 73홈런)가 뒤를 이었다. 저지가 MLB 역사상 6번째로 60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횟수로는 9번째다. MLB에서 6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가 나온 건 2001년 소사와 본즈 이후 21년 만이다. 미국 현지에선 "사실상 61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04년 터진 약물 스캔들이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거쳐 사실로 드러났고, 맥과이어·소사·본즈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저지는 도핑 검사가 강화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60홈런을 때려낸 타자다. 루스와 로저스에 이어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만든 대기록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22일까지 타율 0.317 60홈런 128타점을 기록한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타격 3관왕(타율·타점·홈런)도 노린다. 21세기 최고의 타자로 나아가고 있는 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한 부부가 마음으로 낳은 아들 저지는 입양아다. 1992년 4월 26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난 그는 다음날 린덴에서 교사로 일하던 웨인-패티 저지 부부에게 입양됐다. 10살 무렵 저지는 자신과 부모가 닮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겼고, 저지 부부는 이때 그에게 입양 사실을 전했다고. 저지는 전과 다름없이 책임감과 예의를 중시하는 부부의 가르침 속에 성장했다. 그는 빅리거가 된 뒤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로부터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는 법,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양키스 선수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 자이언츠팬, '악의 제국' 슈퍼루키로 저지가 자란 린덴은 샌프란시스코와 가까운 편이다. 저지도 지역 야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그가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저지는 린덴 고등학교 시절, 준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미식 축구(풋볼)·농구·야구 3대 스포츠 모두 두각을 드러낸 스포츠 엘리트였다. 졸업반이었던 2010년에는 MLB 구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그를 지명하기도 했다. 수많은 대학 풋볼팀이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저지는 프레스노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학업을 이어가길 바라는 부모의 뜻에 따랐다. 대학에선 야구만 전념했고, 투수 겸업도 중단했다. 오직 외야수로 나섰다. 3학년이었던 2013년에는 출전한 56경기에서 타율 0.369 12홈런을 기록하며 특급 유망주다운 성적을 남겼다. 고교 시절부터 탁월한 신체조건(키 201㎝·몸무게 128㎏)과 파워도 주목받은 저지는 2013년 MLB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1라운드 두 번째 지명(전체 32위)을 받으며 '악의 제국'에 입성했다. 양키스는 그에게 샤이닝 보너스로 180만 달러를 안겼다. ◆ 빅리그 데뷔전 홈런 저지가 양키스와 계약한 직후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저지에 대해 "타율 2할 5푼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삼진을 많이 당할 수 있다. 큰 키, 긴 팔을 가진 선수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파워는 탁월하다. 평균 이상의 어깨 힘을 갖고 있어 우익수 수비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저지의 타고난 신체 조건을 약점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저지는 다른 유망주에 뒤처지지 않고, 빠른 속도로 상위 무대에 올랐다. 2015년엔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한 시즌 20홈런을 쳤고, 2016년엔 트리플A에서만 19홈런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는 2016년 8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이었다. 6년 뒤 '약물 시대'를 심판하는 타자로 이름을 남기는 선수가 등장한 경기다. 강렬했다. 조 지라디 당시 양키스 감독은 저지 그리고 내야 유망주 1위였던 타일러 오스틴을 나란히 콜업한 뒤 바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저지는 오스틴과 함께 전무후무한 기록을 합작했다. 바로 루키 듀오의 데뷔 타석 백투백 홈런. 7번 타자(1루수)로 나선 오스틴이 투수 맷 안드리스로부터 먼저 홈런을 쳤고, 이어 8번 타자(우익수)였던 저지가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40m 대형 중월 홈런을 쳤다. MLB 역사상 최초 기록이었다. 양키스는 이 경기 전날 슈퍼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은퇴식을 치렀다. 리빌딩, 새 시대를 준비하던 양키스에 두 신성의 데뷔 타석 홈런은 의미가 있었다. ◆ 역대급 신인, 지터의 후계자 저지는 빅리그 콜업 첫 시즌(2016)은 기대에 못 미쳤다.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지만, 2016시즌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쳤다. 홈런(4개)은 경기 수 대비 적은 편이 아니었지만, 타수(84)의 절반이나 삼진(42개)을 당할 만큼 정교한 타격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겨우내 빅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해 노력했다. 원래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편이었는데, 동료나 코치에게 여러 조언을 듣고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했다고 한다. 그렇게 맞이한 2017시즌. 저지는 역대급 레이스를 보여준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03 10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6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선 시속 195㎞ 홈런 타구를 때려냈다. 이튿날에는 시즌 최장 비거리(151m) 홈런까지 기록했다. 저지의 홈런은 빠르고 멀리 뻗었다. 전반기에만 30홈런을 친 그는 올스타 투표에서도 아메리칸리그(AL) 최다 득표(448만 8702표)를 얻으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인정받았다. 후반기에도 저지의 진격은 멈추지 않았다. 꾸준히 홈런포를 생산했다. 9월 2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선 시즌 50홈런을 때려내며 'AL 신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MLB 대표 홈런 타자로 알려진 마크 맥과이어가 신인 시절 세운 49개를 넘어섰다. 저지의 2017시즌 최종 홈런 기록은 52개. 이는 여전히 AL 신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이다. 저지는 시즌 종료 뒤 AL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1위 표를 모두 휩쓸며 만장일치 신인왕에 올랐다. 양키스는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신인왕에 오른 1996년 이후 21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 저지스 체임버 저지는 2018·2019시즌 각각 27홈런을 때려냈다. 2017시즌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수치. 이는 사구에 오른손목을 맞아 생긴 부상(2018)과 사근 통증(2019)을 안고 만든 기록이다.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도 갈비뼈 부상으로 28경기에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2021시즌은 148경기를 소화하며 내구성 우려를 지웠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잠시 이탈했을 뿐이다. 2021시즌 홈런은 49개를 때려냈다. 저지를 향한 양키스팬의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리그 대표 선수이자 지터를 잇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당장 2017시즌부터 양키 스타디움 우측 외야에 그의 이름 저지(Judge·판사)를 딴 ‘저지스 체임버(Judge’s Chambers·저지의 법정)’라는 전용 응원석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 입장하는 팬들은 법복을 입고 법봉을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전광판에는 마치 재판장에서 판사를 맞이하듯이 'ALL RISE(일동 기립)'이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팬들도 이 문구를 직접 적은 피켓을 꺼내 들거나 육성으로 외친다. ◆ 힐만 감독과의 인연 저지가 한창 MLB를 달궜던 2017시즌, 당시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이끌던 트레이 힐만 감독이 현장에서 저지를 언급했다. 그는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팀 육성 코치로 일할 때 막 입단한 저지를 지도하며 받은 인상을 전했다. 힐만 감독은 "긍정적인 사고와 겸손한 자세를 지닌 선수였다. 뛰어난 신체적·정신적 자질을 갖춘 대단한 유망주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열린 귀로 코치진의 조언을 경청했다.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다"며 저지의 남다른 면모를 소개했다. 힐만 감독은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저지에게 입버릇처럼 "자세를 낮춰"라고 조언했다고. 저지는 "나를 작아 보이게 하고 싶은가"라며 농담을 하면서도 힐만 감독과 눈을 맞추기 위해 몸을 낮추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고. ◆ 영어강사 존 저지 저지의 형 존 저지는 한국 출생 입양아로 알려졌다. 저지는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형 존이 현재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회가 된다면 형을 만나기 위해 한국행도 고려 중이라고도 전했다. 저지는 양키스 입단 초기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롭 레스프나이더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주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오는 11월 부산(사직구장)과 서울(고척 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이 열린다. MLB 월드 투어 일환이다. 마이크 매시니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 MLB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는다. 아직 선수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과 인연이 있는 저지가 이번 대회에 참가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피앙세 사만다 브랙시크 저지는 지난해 12월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여자친구 사만다 브랙시크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가족 친지 지인 그리고 양키스 동료 몇 명 정도였다고. 최초 보도는 야구 인기가 높지 않은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었다. 고교(린덴) 시절 인연을 맺은 커플은 대학(프레스노)도 함께 진학해 사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MLB 슈퍼스타들의 아내나 여자친구도 주목받게 마련이다. 사만다는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지 않았지만,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22 16:00
사회

박순애 교육부 장관, 2025년 초등학교 1년 조기입학 시행 추진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현재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낮추는 학제 개편 방안을 추진한다.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조기 입학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2019년생인 아이들 가운데 일부가 당초 예정보다 1년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또 영·유아 단계의 공교육 강화를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새 정부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업무계획에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유지하면서 고교 체제 다양화를 꾀하고 학생들의 기초 학력 진단과 보장을 위해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를 도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유보통합 방안을 포함해 모든 아이가 1년 일찍 초등학교로 진입하는 학제 개편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초등 입학 연령은 '6세가 된 날이 속하는 해의 다음 해 3월 1일에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즉 '만 6세'가 된 다음해 3월, 한국 나이로 따지면 8세가 되는 해에 입학하는 것인데, 이를 1년 낮추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사회적 합의가 된다면 2025년부터 1년 앞당기는 조기 입학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6-3-3-4제(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대학교 4학년)는 그대로 유지된다. 시행 초기에는 교원 수급이나 학교 공간 등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4년간 25%씩 입학 연도를 당기게 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시행 첫해에 당초 입학 예정인 인원에 더해 1년 앞당겨 입학하는 인원까지 2개 학년에 해당하는 인원이 한꺼번에 학교에 들어갈 경우 현재의 교사 수, 교실 수 등으로는 감당이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4년간 25%씩 입학 연도를 당기게 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예를 들어 2025년부터 학제가 개편된다면 2025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은 2018년 1월∼2019년 3월생이 되고 2026년에는 2019년 4월∼2020년 6월생, 2027년에는 2020년 7월∼2021년 9월생, 2028년에는 2021년 10월∼2022년 12월생이 취학한다는 뜻이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당초 나왔던 안은 2년을 당겨 한꺼번에 바꾸는 것이었지만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며 "25% 정도씩이면 현재 시설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30 09:48
연예일반

'라떼9' 신지, "메이퀸 대회 2등이 시녀라니.." 극대노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가 라떼-MZ 세대의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주제로 시청자들의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1일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LG유플러스·채널S 공동 제작) 4회에서는 MC 김구라와 스페셜 게스트 코요태 신지가 나서, ‘라떼-MZ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응답하라! 라떼 캠퍼스’ 주제로 추억담을 나누며 폭풍 토크를 이어갔다. 이날 MC 김구라는 인천 후배인 신지를 반갑게 소개하면서, “대학교를 두 군데 나왔다던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신지는 “당시 매니저가 등록금을 내지 않아서 (학교에서) 제적 당했다. 등록금 미납으로 제적 당한 사실을 1년 뒤에서야 알게 됐고, 졸업장을 받기 위해 다시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아픈 추억을 덤덤히 고백했다. 곧바로, 김구라는 코로나 19로 예전 같지 않은 캠퍼스 분위기에 “대학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지 못한 1~2학년생들 안타깝다. 내년부터는 괜찮아지길 기대한다”면서 이날의 토크 주제 ‘응답하라! 라떼 캠퍼스’를 9위부터 1위까지 차례로 발표했다. 이중, ‘5월의 여왕, 메이퀸’이 7위에 올랐는데, 김구라는 “라떼 시절의 5월이면 전 국민의 슈퍼스타가 캠퍼스에서 탄생했다”며 그 시절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는 “37명의 시녀를 거느린 여왕 김혜숙양이...”라는 내용으로 시작된 1968년 5월의 뉴스 기사를 읽어 내려갔고, 이를 듣던 신지는 “이게 무슨 말이냐? 여왕과 시녀라니?”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매년 5월마다 메이퀸을 보기 위해 1만 명이 넘는 인파가 유명 대학교로 몰렸는데 당시 참가자 중 1등은 메이퀸의 자리에, 2등은 수석 시녀 자리에 앉았다고 김구라가 설명하자 신지는 “2등인데 왜 시녀냐?”며 발끈했다. 잠시 후 김구라는 ‘메이퀸 이벤트’의 부작용으로 당시 여대생 메이퀸을 스토킹하고 살해한 비극적인 사건을 언급한 뒤, 1977년을 마지막으로 메이퀸 선발대회가 폐지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5위는 ‘체험 삶의 현장! 아르바이트’였다. 라떼 시절에도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었고, 1970년도에 경제성장이 본격화 되면서 부잣집 중‧고교 학생들의 전용 가정 교사가 ‘꿀 알바’로 통했었다고. 또한 김구라와 신지는 라떼 시절 청담동 카페 알바생이었던 배우 정우성과, 한양대 인근 패스트푸드점 알바생이었떤 남상미의 ‘썰’을 방출해 놀라움을 안겼다. 신지는 “(남상미가 일하는) 패스트푸드점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었고, 그 지점만 햄버거가 없어서 못 팔았다”고 증언했다. 김구라는 “배우 정우성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소문이 자자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신지는 “커피 마시러 가나? 정우성 보러 가지~”라는 격하게 공감해 웃음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인 ‘스타 등용문, 대학가요제’가 1위로 발표됐다. 1977년 9월 ‘가요 경연대회’로 시작된 대학가요제는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36년 동안 해마다 걸출한 스타를 낳았다. 그중 최고의 스타로 故 신해철이 속한 그룹 ‘무한궤도’를 언급하면서, 당시 심사위원들이 전주를 듣자마자 대상을 예감할 정도로 프로다운 무대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음에도 ‘너무 프로답다’는 황당한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수 심수봉 이야기도 곁들여져 놀라움을 안겼다. 대학가요제와 양대산맥을 이루던 ‘강변가요제’에 대한 추억도 소환됐다. 김구라는 “가수 이선희와 배우 한석규가 강변가요제에서 대상과 장려상을 받았다”고 알린 뒤, 과거 ‘동대문 남대문’이라는 노래로 가요제에 참가했던 개그맨 이수근의 모습을 지켜본 뒤 “동요 대회 같다”고 ‘팩폭’을 날렸다. 여담으로 김구라는 “‘동대문 남대문’을 가수 유희열이 편곡했다고 하더라. 유희열이 이 노래를 기억에서 지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응답하라! 라떼 캠퍼스’에 완벽히 몰입한 시청자들은 “옛날 대학 다닐 때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났어요. 참 풋풋했었는데”, “코로나 19로 캠퍼스 생활 즐기지 못한 대학생들 보면 안타까워요”, “요즘과 다르게 꾸미지 않은 생생한 느낌의 가요제가 그립네요”, “정우성, 남상미 같은 알바생이면 무조건 단골 예약”, “그땐 근심거리가 많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대학 시절만큼 찬란했던 순간이 있을까 싶어요”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더라이프와 채널S에서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및 자료 제공=LG유플러스, 채널S 2022.05.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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